척추 수술 후 통증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
「다리는 이제 저리지 않는데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요.」 척추 수술 뒤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수술 뒤에도 통증이 남거나 다시 생기는 상태를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몸이 바뀐 조건에 적응해 가는 새로운 관리의 시작입니다.
디스크는 우리 몸의 기둥입니다
디스크는 저절로 자라는 종양처럼 없어도 되는 조직이 아니라, 척추 가운데에서 몸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수술로 디스크를 제거하면 눌린 신경이 풀리면서 다리 증상은 좋아지지만, 몸무게를 지탱하는 허리의 힘은 약해집니다.
근육과 인대가 튼튼한 젊은 분이라면 디스크 이외의 인대나 심부 근육이 받쳐 주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면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을 때 수술하거나, 수술 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 퇴행 변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뼈 배열이 틀어진 전방전위증에서는 뼈를 고정하는 유합술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고정하지 않은 위아래 부위에 부담이 커집니다.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이란
척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나빠지고, 허리 통증·다리 통증·저림 같은 감각 이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수술 전에 없던 증상이 새로 생기는 통증 증후군을 말합니다. 수술 직후 통증이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수술 뒤 변형된 뼈나 관절의 이상, 근육의 변화, 신경 문제, 심리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생깁니다.
수술은 새로운 치료 관리의 시작입니다
디스크와 척추뼈의 일부를 잘라 낸 뒤에는 몸무게를 받치는 근육·인대·힘줄·후관절·남아 있는 디스크가 새로운 조건에 맞춰 적응해야 합니다.
수술 뒤에는 남은 구조물이 새 조건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수술로 제거한 디스크나 인대도 몸무게를 받치던 구조물이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주변 조직이 나눠 맡을 수 있도록 치료와 관리를 이어 가야 합니다.
이런 경우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
- 수술 부위 주변에 허리 통증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생긴다
- 수술 후 걷기·몸 비틀기·허리 구부리기가 눈에 띄게 힘들어졌다
- 척추에 퇴행 변화가 있거나, 척추 주변 근육이 적어 아프다
- 수술 후 재발이 걱정된다
다음 증상이 있으면 진료 때 담당 한의사에게 꼭 말씀해 주십시오.
- 발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 증상이 새로 나타날 때
- 대소변 조절이 어렵거나 사타구니·항문 주위 감각이 둔해질 때
- 수술 부위가 붉게 붓고 열이 나거나 진물·고름이 나올 때, 온몸에 열이 날 때
치료
수술 뒤에도 척추 통증이 남는 이유는 수술 전에 틀어졌던 척추가 그대로이거나, 약해진 주변 조직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의 양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릅니다.
한방에서는 약해진 척추뼈와 추간판,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나·약침·한약을 시행해 척추 부위에 몰린 부담을 덜어 줍니다. 디스크와 주변 구조물의 회복을 돕고 수술 부위를 안정시켜 일상으로 돌아가시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술 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재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을 하는 동안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시 한번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종 검토 2026-09-27 ·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조현철